생체정보는 정맥, 패턴, 음성 지문, 얼굴, 홍채 등 사람마다 고유한 생물학적 특징을 의미하며, 최근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모두 이 정보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자동입국 시스템, 모바일 인증, 출입통제 시스템, 결제 인증 등 수많은 분야에서 생체정보는 편리하고 강력한 인증 수단으로 기능하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가장 민감하고 위험한 정보이기도 하다. 기술의 확산과 함께 “내 생체정보는 어디에 저장되어 있으며, 누구와 공유되고 있는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제공했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수집되었든 간에, ‘삭제 요청’이라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개인정보 보호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은 정보주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