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만 제시하면 입국심사대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자동입국 시스템은 전 세계 공항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한국 역시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 자동게이트를 운영 중이며, 여행객은 단 몇 초 만에 여권 스캔과 생체 인식을 통해 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 뒤에는 우리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 있다. 바로 개인정보 보호다.자동입국 시스템은 여권 정보뿐만 아니라 지문, 얼굴 사진, 여행 이력, 입출국 시간 등 고도의 민감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 비교한다. 이 정보들이 유출되거나 악용된다면 개인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를 넘어 보안 위협, 사기, 추적 등 현실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더구나 이러한 정보들은 대부분 공공기관 혹은 국가 간..